
경남 창원시가 공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의 확산에 따라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15일 밝혔다.
2008년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공영자전거 누비자의 이용자 편의를 크게 개선해 최고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도입하는 최신 공유형 누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누비자 터미널(누비존)의 위치를 확인하고, QR코드 인식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기존 누비자 보관대에 거치하는 방식이 아닌 누비존에서 자전거 뒷바퀴에 설치된 자물쇠를 잠그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이용자 편의가 개선됐다.
공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의 장점을 누비자에 적용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누비존도 현재 285곳에서 1000곳을 목표로 매년 100곳을 추가 지정하고, 공유형 누비자도 1만대를 목표로 매년 500대씩 추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누비자를 공유 전기자전거처럼 대여·반납 장소를 지정하지 않고 목적지 주변에 반납하면 주차질서가 문란해질 것을 우려해 누비존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다만 시는 누비자를 전기자전거로 전환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많은 예산이 들어 매년 적자를 보는 누비자 운영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조일암 안전건설교통국장은 “민간에서 공유자전거 대여 사업을 확장하면 공영자전거를 폐지한 다른 지자체처럼 누비자도 운영이 중단될까봐 걱정하는 시민이 있다”며 “누비자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운영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전국 최고의 공영자전거로서 명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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