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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국면인데…우세종 유력한 ‘BA.5’보다 전파력 센 ‘켄타우로스’까지 국내 유입

입력 : 2022-07-15 06:24:34 수정 : 2022-07-15 10: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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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안한 인천 거주자, 표본 추출로 확인…이미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뉴스1

 

강한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빠르게 우세종을 점하고 있는 ‘BA.5’ 변이를 능가하는 새로운 ‘BA.2.75’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검출됐다. 강력한 새로운 변이가 국내에 유입됨에 따라 재유행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1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14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A씨로, 재택치료 중이다. 감염될 수 있는 기간에 해외여행을 하지 않아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된 다른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세부 변이 검출률을 확인 감시하기 위해 매주 1500여건의 확진자 검체를 표본 추출해 유전자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BA.2.75 변이 감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

 

A씨 동거인과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A씨의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에 대해 심층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동거인 1명, 지역사회 접촉자 3명 등 총 4명이다.

 

BA.2.75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한 후 가파르게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과 캐나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0일 7.9%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불과 1주일만인 27일 51.35%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전파력이 위협적이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에 달했다.

 

스파이크유전자 변이 수는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28개인데 비해 BA.2.75는 8개가 더 많은 36개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면역회피, 중증도 영향 면에서 공중 보건에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BA.5와 같은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지정했다. 기존 변이들과 판이하게 다른 특성을 고려해 해외 일부 연구진에서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을 붙였다.

 

현재 확산하는 BA.5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강해 조만간 우세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A.2.75 변이 유입이 확인되면 재유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재유행 정점을 하루 15만~20만명을 예상했지만, 8월 최대 3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민간 연구 결과도 나왔다. 유행 상황이 심각해진 가운데 새로운 변이 출현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회피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며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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