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선수’ 프라이스·펠릭스도 주목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 최대 관심사는 17일 열리는 남자 100m에서 ‘포스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시대를 이끌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다. 현재 판세는 2022년 세계랭킹 1위 프레드 컬리(27·미국), 도쿄올림픽 챔피언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8·이탈리아), 2019 도하 대회 우승자 크리스천 콜먼(26·미국)의 3파전이 예상된다.
‘우승 후보 1순위’는 컬리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컬리는 지난달 미국 대표 선발전 준결선에서 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더니 결선에서는 9초77로 우승했다. 올해 컬리를 제외하면 9초7대를 뛴 선수는 없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9초80의 기록으로 컬리를 꺾고 우승한 제이컵스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허벅지 통증에 시달리는 제이컵스는 올해 100 경기에 단 한 차례만 출전해 최고기록은 10초04에 그친다. 2019 도하 세계선수권 100에서 9초79로 우승했던 콜먼은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로 1년 6개월 자격정지 징계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콜먼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9초87이다.
이번 대회 또 하나 주목할 거리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6·자메이카)와 앨리슨 펠릭스(37·미국) 등 엄마 선수들의 질주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이번 대회 여자 100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금까지 총 4차례 세계선수권 100 우승을 차지해 100에서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한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펠릭스는 1600 혼성 계주 멤버로 출전해 ‘10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나서게 됐다. 펠릭스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획득해 이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이자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유진에서 개인 19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유진 대회는 20대 초반 샛별들의 대관식이 될 전망이다. 여자 400m 허들의 시드니 매클로플린(23·미국)과 남자 장대높이뛰기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황제 등극을 바라보는 선수들이다. 매클로플린은 6월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51초41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상승세다. 실내(620)와 실외(616) 세계 기록을 모두 보유한 듀플랜티스는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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