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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열리는 WBC… 한국 야구 숙제는?

입력 : 2022-07-13 20:13:35 수정 : 2022-07-13 23: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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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대회 준비 본격화

대표팀 사령탑 선임 가장 급선무
학폭 징계 안우진 발탁 여부 주목
한국계 빅리거 영입도 관심거리
2021년 도쿄올림픽 노메달 충격
日과 1R 격돌… 자존심 회복 기회
안우진(왼쪽부터), 토미 에드먼, 데인 더닝

지난 3월 취임한 허구연 KBO 총재는 자신의 소임 중 하나로 한국 야구 국제경쟁력 강화를 천명했다. 그 첫 시험대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내년 3월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그리고 예선을 거쳐 올라올 한 팀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초반부터 한일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WBC 1라운드에서 격돌하는 건 2009년 2회 대회 이래 14년 만이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KBO는 지난 11일 염경엽 기술위원장을 선임하고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치면서 WBC 대비에 나섰다. 최상 전력의 WBC 대표팀을 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사령탑 선임이 시급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이끌 사령탑으로는 류중일 감독이 선임돼 있지만 WBC와는 별개다. 이와 관련해 염 위원장은 “WBC를 경험했거나, 국제대회에서 역량을 보인 지도자가 감독, 코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탑 선임 이상으로 팬들 관심이 큰 것은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안우진(23·키움)의 대표팀 발탁 여부다. 시속 157㎞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앞세워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둔 안우진은 휘문고 3학년 시절 후배 폭행으로 징계를 받았다. 그래서 대한체육회 산하단체인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대표팀에는 영구 자격박탈 상태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은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WBC는 대한체육회 규정에서 자유롭기에 대표팀 선발에 제약은 없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으로 없기에 안우진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여론은 엇갈리고 있어 KBO도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또 하나 큰 관심사는 한국계 빅리거의 대표팀 발탁 여부다. WBC에서는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자신의 출생지 등의 인연이 있으면 해당 국가 대표로 뛸 수 있다.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인 더닝(28·텍사스 레인저스), 미치 화이트(28·LA다저스), 코너 조(30·콜로라도 로키스),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27·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뛸 수 있는 ‘한국계 선수’다.

 

다만 이들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본인 뜻과 소속 구단 허락 등이 필요하다. 염 위원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해당 선수와 면담도 할 생각”이라고 밝혀 한국계 선수 발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김광현(왼쪽), 양현종

그래도 역시 최대 과제는 한일전 승리다. 한일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야구 인기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부진을 거듭한다면 팬들의 시선이 싸늘해질 우려가 있다. 일본은 대표팀 승선 여부가 불투명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설득에 나서는 등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전에는 아무래도 경험이 풍부한 김광현(34·SSG), 양현종(34·KIA) 등 기존 대표팀 에이스들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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