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파크들이 7~8월 여름휴가철 물놀이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콘텐츠’와 ‘물량 공세’를 내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년간 정상 영업이 어려웠던 테마파크들은 올여름 때 이른 더위와 폭염이 찾아온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한 물놀이객을 맞이하기 위해 아낌없이 물량을 쏟아붓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는 다음 달 15일까지 여름축제 ‘메가 웨이브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화려한 컴백을 공표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7일부터 야외 파도풀에서 물줄기를 뿜으며 하늘을 나는 ‘메가 플라이보드쇼’를 펼친다. 세계 챔피언인 박진민 선수를 비롯한 최정상급 플라이보더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공중회전, 잠수 등 더위를 잊게 만드는 수상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바비큐 파티, 서커스, 버스킹 등을 진행한다.
특히 캐리비안 베이는 지난 7일 파도풀에 초대형 바다괴물 ‘크라켄’을 설치했다. 캐리비안베이의 크라켄은 길이 약 25m의 다리로 해적선을 집어삼킬 듯이 실감 나게 연출했다. 크라켄을 배경으로 매일 저녁 ‘크라켄 DJ 풀파티’가 열린다.
캐리비안베이뿐 아니라 에버랜드 내에서도 물놀이 축제가 한창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17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73일간의 여름 축제 ‘썸머워터펀’을 개최 중이다. 카니발 광장에선 초대형 워터쇼 ‘슈팅워터펀’을 매일 2회 펼친다. 약 30분의 공연 시간 내내 사방에서 시원하게 물이 쏟아진다.
새로운 시설도 설치했다. 장미원 중앙에 워터포토존, 워터스프레이 등 물놀이 시설과 미스트파라솔, 비치체어 등 휴게 시설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워터플레이야드’를 새롭게 마련했다.

서울랜드는 100톤 물폭탄 등 물량공세를 펼친다. 지난달 25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와 신나는 음악을 즐기는 여름 대표 축제인 ‘2022 썸머 워터워즈’를 선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를 위해 서울랜드는 하루 100톤의 물폭탄을 쏟아내기 위해 워터건과 스프링쿨러 등 기존의 물놀이 시설을 고성능으로 교체하고, 워터캐논을 8대 추가 배치해 총 20대의 워터캐논을 설치했다.
여기에 태국 송크란과 같은 이색적인 물놀이를 위해 트로피컬(열대지방) 분위기의 LED조명과 음악을 더했다.
대구와 부산에서도 물놀이 시설을 강화했다.
대구 이월드는 지난 1일부터 대구 최초로 야외형 인공서핑머신인 서핑라이더를 설치해 도심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온 가족을 위한 수영장 아쿠아빌리지도 마련해 1.2m 수심의 수영장부터 어린이 전용 풀장도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새로운 워터파크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해운대에 자리한 초고층 빌딩 엘시티 내부와 해운대 해수욕장을 연계한 실내외 복합 워터파크인 ‘치치핑핑 LCT 워터파크’가 이달 내에 문을 열 예정이다.
LCT 4~6층 3개 층과 야외 공간을 합해 1만7582㎡(약 5328평) 면적에 국내 최대 실외 인피니티풀, 실내 파도풀, 놀이기구, 사우나, 찜질방, 식음료 매장 등을 갖춘다. 지하 84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이용해 사계절 운영하고 35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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