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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문 앞에 두고 인증 사진 찍는데 알몸女가 나와 비명… 억울해요” 배달 기사의 사연

입력 : 2022-07-07 13:39:47 수정 : 2022-07-07 14: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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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배달 음식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려다 알몸의 여성과 마주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 A씨가 이날 오전 1시쯤 한 빌라로 배달을 간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꼬치전문점에서 음식을 픽업해 한 빌라로 배달을 갔고, 그는 주문한 고객의 집의 초인종일 누른 뒤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문 앞에 음식을 두고 인증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 문이 열렀고, 알몸인 여성과 마주치게 됐다고.

 

이 여성은 문을 활짝 열었다가 A씨와 마주쳐 놀란 듯 비명을 질렀고, 바로 문을 세게 닫았다. 이어 속옷 차림의 남성이 나와 A씨에 욕을 퍼부은 뒤 “경찰을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A씨는 “내가 문 연 것도 아닌데 기가 차더라”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은 A씨가 엘리베이터의 문을 발로 잡고 있던 와중 엘리베이터 안 CCTV에 모두 포착됐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풀어줬다. 

 

다음 날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경찰서에 방문했고, 여성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났고 밖이 조용해서 (A씨가) 간 줄 알았다”며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는데 검은 옷 입은 큰 사람을 봐서 비명을 질렀다. 강도인 줄 알았다”고 사과를 전했다. 

 

남성도 “화장실에 있다가 비명을 듣고 나왔는데, 여자친구가 바닥에서 비명 지르고 울고 있어서 앞뒤 안 보고 문 열고 나갔다. 만난 지 한 달 밖에 안돼서 멋있는 척하려고 그랬다”고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A씨도 “여성분이 그냥 놀란 거라고 남자친구에게 몇 번 말하려 했는데 남자친구가 엄청 화를 내서 아무 말도 못 했다더라”며 “아무튼 (커플에게) 연거푸 사과를 받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경찰 측도 A씨에 “밤에 갑자기 보면 저도 놀랄 것 같다. 화 푸셔라”라면서 사과를 받고 끝내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A씨는 “커플도 잘못 인정했고, 나 또한 그 사과 받아들여서 좋게 마무리됐다. 다만 보디캠은 필수로 사야 할 것 같다”고 글을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달 기사분도 많이 놀래셨겠다”, “종종 이런 상황들이 생기니 보디캠은 있어야겠더라”, “여자분도, 배달 기사분도 모두 놀랐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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