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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동행한 인사비서관 처 일가서 尹에 고액 정치후원금 지원

입력 : 2022-07-07 09:17:03 수정 : 2022-07-08 11:13:05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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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앞두고 신씨와 신씨모친, 각각 1000만원 후원
신씨 ‘기타 수행원’ 신분, 尹 대통령보다 닷새 앞서 출국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간)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방문에 동행해 이해 충돌 및 사적 수행 논란을 빚은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 일가가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고액의 정치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제20대 대선 참여 중앙당 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신씨와 그의 어머니 전모씨가 지난해 7월26일 윤 대통령에게 각각 1000만원씩 후원했다.

 

당시는 윤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 신분으로 후원금 모금을 개시한 날이다.

 

신씨는 국내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한방 관련 회사의 대표를 지냈으며, 윤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4월30일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선발대의 일원으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로 출국했고, 귀국할 때는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에 탑승했었다. 대통령 부부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무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며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 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애초 신씨를 정식 채용하려 했으나 인사비서관의 아내로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우려 탓에 중단했다고도 전했다.

 

대통령실은 “신씨는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서) 전체 행사 기획을 했다”며 “대표적으로는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또 신씨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스페인 한국문화원 방문 일정만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비서관은 검사 시절 대전지검에서 경북 경주 소재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에는 김 여사와 가족의 법률 업무를 담당했다. 상급자인 복두규 인사기획관과 함께 검찰 재직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렸다.

 

이 비서관은 2013년 1월 신씨와 결혼했는데, 앞서 윤 대통령이 소개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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