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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항 어선 화재 방화용의자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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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6 10:09:55 수정 : 2022-07-06 10: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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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항 어선 화재. 서귀포해경 제공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연승어선 3척 화재 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4일 오전 4시 27분쯤 성산항 내 계류 중인 연승어선 3척(성산 선적, 29t·39t·47t)이 모두 불에 탄 화재사건을 조사하던 중,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서 A씨의 방화 혐의와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5일 오전 11시 45분쯤 성산읍의 한 주차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4일 오전 3시 18분쯤 성산항 내 정박돼 있던 9척의 선박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첫 번째 선박의 갑판 위로 올라갔다.

 

이후 A씨는 두 번째 선박 갑판을 지나 세 번째 계류 중인 화재 선박 B호(29t)로 넘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47분쯤 지난 4시 5분쯤 B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다시 육상쪽으로 선박 2척의 갑판 위를 지나 4시 6분쯤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이탈했다.

 

잠시 후 B호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한 뒤 4시 23분쯤 세 차례 폭발성 불꽃과 함께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서귀포해경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주거지에서 당시 착용하고 있던 의복 등을 압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긴급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은 A씨에 대해 추가조사와 보강증거를 확보하고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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