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선물 받은 ‘박근혜 시계’를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일 김 대표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김 대표의 경찰 참고인 조사에 앞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이카이스트 직원이 김 대표에게서 받아 보관 중이던 박근혜 시계 사진을 오늘 아침 보내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적혀 있는 시계가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 시계의 출처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김 대표의 구체적인 진술을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직원이 보낸 사진 속 시계가 성 접대가 있었을 당시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받은 시계와 일치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2013년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뤄진 1차 경찰 조사에서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에서 두 차례의 성 상납을 제공한 것을 포함해 2016년까지 총 20회 이상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진술했다. 2013년 8월 15일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는 주장도 내놓았지만, 시계 소재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오늘은 2013년 8월 15일 성 접대 당일 행적을 시간대로 진술할 것”이라며 “증거인멸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대로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관련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 상납 의혹 폭로 당사자를 만나 무마하고 증거인멸을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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