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네이팜탄 소녀’ 화상치료 50년 만에 마무리

입력 : 2022-07-03 20:10:00 수정 : 2022-07-03 20:04:57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베트남전 참상 알린 사진 주인공
“사랑과 희망 가득 찬 삶 살아야”
‘네이팜탄 소녀’의 주인공 판티 낌푹. AP연합뉴스

베트남전쟁의 참상을 알린 사진 ‘네이팜탄 소녀’의 주인공 판티 낌푹(59·이 50년 만에 화상 치료를 마쳤다.

3일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낌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주의 한 피부과에서 12번째이자 마지막 화상 치료를 받았다.

남베트남 한 마을에 살던 낌푹은 1972년 6월8일 미군의 네이팜탄 공격을 받았다. 당시 9살이었던 낌푹은 사촌들과 함께 마을 공터에서 노는 중이었다. 폭발음과 함께 주변은 불바다가 됐고 낌푹의 팔에도 불이 붙었다. 놀란 그는 “너무 뜨거워!”라고 외치며 옷을 벗어 던지고 도망쳤다. 벌거벗은 채 달려가던 낌푹을 AP통신 종군 사진기자였던 닉 우트(71)가 포착했다. 이 사진은 다음 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신문의 1면에 실렸고 베트남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유명한 사진이 됐다. 우트는 이 사진으로 1973년 미국에서 권위 있는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치료를 마친 낌푹은 “모든 이들이 사랑과 희망, 용서로 가득 찬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며 “그런 삶을 사는 방법을 배운다면 전쟁은 결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상큼 발랄'
  • 정소민 '상큼 발랄'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수지 '매력적인 눈빛'
  • 아일릿 원희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