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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양 가족 시신 부패 심해 ‘사인 불명’… “익사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 2022-06-30 13:40:00 수정 : 2022-06-30 16: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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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인 규명 위해 체내 플랑크톤·약독물 검사 진행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량이 한달여만에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된 가운데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완도=뉴시스

 

실종된 지 한 달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양(10)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유나양 가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인 불명’이라는 부검의 구두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로부터 사인은 불명이지만, 익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체내 플랑크톤 검사와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는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종합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조양 가족이 탔던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조양 가족의 승용차가 인양됐다. 차량 내부에선 부패가 진행된 시신 3구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지문감식을 통해 수습된 시신이 유나양 가족임을 확인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지났지만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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