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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양 가족, 실종 전 3차례 완도 나갔다 들어와… 의문의 행적

입력 : 2022-06-28 13:00:00 수정 : 2022-06-28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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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입도 시점 5월23일… 24·28·29일 해남·강진 방면으로 짧게 외출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이 탄 승용차가 고금대교를 건너는 모습. 독자 제공 영상 캡처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고 떠난 조유나(10)양 일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이후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들 가족이 완도에 머문 동안 다른 지역 오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관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실종된 유나양 가족이 완도에 들어온 시점은 당초 알려진 지난달 29일이 아닌 23일로 확인됐다.

 

조양 아버지 차량은 지난달 23일부터 실종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차례 해남과 강진 방면으로 나갔다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4일 오전 10시21분 일가족의 차량이 해남 방면으로 나갔다가 1시간 55분 후 다시 완도에 돌아왔고, 28일과 29일 낮에 강진 방면으로 각각 56분, 43분가량 짧게 외출했다 들어왔다.

 

조양 가족은 1박에 45만원짜리 방을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중간에 하루를 제외하고 6박을 예약했다. 완도에 들어온 첫날과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날에는 완도 주변 다른 숙소를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시점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57분쯤이다. 이때 일가족을 숙소를 나서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후 실종됐다.

 

실종 전 일가족이 수차례 완도를 오고 간 배경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어디를 다녀왔는지에 관한 경찰 수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일가족이 묵었던 전남 완도의 한 펜션의 폐쇄회로(CC)TV에 조유나(10)양과 조양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찍힌 장면. YTN 캡처

이날 경찰은 전날 발부된 조양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 영장을 토대로 통신, 금융, 보험, 의료 등 내역을 수사한다. 앞서 진행된 수사에서 조양 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2700여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경찰은 카드 사용 장소, 일시, 마지막 접촉자 등을 중점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부된 영장을 토대로 오늘부터는 금융 계좌 거래 내역과 의료 내역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일가족에 대한 수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조양 등 일가족 3명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제주도로 가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체험기간이 끝나는 지난 15일 이후에도 조양이 광주에 있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일가족 모두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은 지난달 30일 새벽 4시쯤 조양 아버지의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송곡선착장 주변에서 잡힌 것이다. 그보다 3시간 앞선 새벽 1시쯤에는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차례로 꺼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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