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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암 예방에 좋은 지중해식 식사, 이 질환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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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8 11:05:22 수정 : 2022-06-28 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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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구진 “지중해식 식사, 저지방식보다 신장 건강에 효과적”
“지중해식 식사 섭취자, 저지방식 섭취자보다 사구체 여과율 높아”
지중해식 식단.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제공

 

지중해식 식사가 심장 질환이나 암 예방뿐만 아니라 신장 건강을 돕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사를 지속한 사람은 저지방 식사를 한 사람보다 5년 후 신장이 더 건강했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스페인 연구진은 최근 ‘지중해식 식사가 심장병 환자의 신장 건강을 저지방식보다 더 잘 지켜준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밝혔다.

 

지중해식 식사는 통곡물·올리브유·과일·채소·생선·견과류·콩류가 풍부하고, 첨가당·가공육이 적은 식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식단 중 하나다.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대학병원 내과팀 호세 로페즈 미란다·엘레나 유베로-세라노 교수는  심장병이 있는 20∼75세 성인 1002명을 지중해식 식사 그룹과 저지방 식사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지중해식 식사 그룹엔 지중해식 식사 원칙을 따르되, 하루 총열량의 35% 이상을 지방에서 얻도록 했다. 저지방 식사 그룹의 식단은 하루 총열량의 30% 미만을 지방에서 얻도록 구성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의 신장 기능을 사구체 여과율(eGFR)로 평가했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에 깨끗하게 걸러주는 혈액의 양을 말하는데,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다. 사구체 여과율이 낮으면 신장 기능이 떨어졌음을 뜻한다.

 

지중해식 식사 그룹의 5년 후 사구체 여과율은 저지방 식사 그룹보다 분당 1.6㎖ 높았다. 특히 평소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보다 약간 낮았던 성인(신장 건강이 다소 나빴던)이 지중해식 식사를 지속하면 사구체 여과율이 더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중해식 식사 그룹 중 제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의 5년 후 사구체 여과율은 저지방 식사 그룹 당뇨병 환자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이는 지중해식 식사가 당뇨병 환자의 신장 건강에도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환자라면 신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중해식 식사를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임상영양 및 대사학회(ESPEN)의 공식 학술지 ‘임상 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이와 관련해 김형미 연세대 임상영양대학원 겸임 교수는 “지중해식 식사라고 해서 지중해에서만 나는 특별한 식재료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로도 지중해식 건강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지중해 식사의 영양 원리에 기반해 가정간편식(HMR)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인 ‘메디쏠라’가 출시됐다. 최근 메디쏠라는 밸런스 식단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특수의료용도 식품 기준에 맞춘 당뇨병 외에 신장 질환자용 식단을 출시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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