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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종’ 유나 가족, 범죄 연루 가능성 낮아” 전문가 분석

입력 : 2022-06-27 18:39:11 수정 : 2022-06-29 08: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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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분석
2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물하태 선착장에서 경찰이 실종된 조유나(10)양과 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1일 새벽 차례로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엿새째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완도=연합뉴스

 

제주도에서 한달간 체험학습을 한다며 떠났다가 전남 완도에서 행적이 끊긴 조유나(10)양 가족과 관련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부터 범죄에 연루됐으면 (가족이) 떠난 최초 시점에 문제가 발생하지, (실종이 발생한 날은) 이미 한달이 지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누리꾼들이 범죄와의 관련성을 많이 얘기하는데,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조양)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갔을 때 우편함에 여러 독촉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독촉장이 있었다고 해서 얼마만큼 경제 형편이 어려웠는지 (파악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밀항 가능성에 대해선 “밀항은 모든 출입구가 막혔을 때 최후의 선택으로 하는 것”이라며 “밀항은 위험한 탓에 아이를 데리고 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락사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승 위원은 “사고 현장을 예로 들면 같은 장소에서 휴대폰이 꺼지는데, 지금은 (조양 어머니와 아버지 휴대폰 꺼진) 시차도 있고 장소도 다르다”며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봤다.

 

아울러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덮어둘 수는 없다”면서도 “만약 추락이라든가 극단적인 선택이라면 그 당시 (조양 아버지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송곡항에) 물이 차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에는 간조라 물이 다 빠진다”며 “밤 11시나 새벽 4시 사이 송곡항에서 다른 행동을 하려면 펄이 있어서 자동차로 지나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가족 중 조유나양이 어머니 등에 업혀 지난달 30일 밤 11시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 오른쪽은 조양의 아버지. YTN 방송화면 갈무리

 

앞서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지난 15일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를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기간이 끝난 뒤에도 조양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행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농촌 마을에서 한달 살기’ 등 지방자치단체 운영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양 가족은 완도군 신지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YTN이 공개한 펜션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숙소에서 나왔다. 당시 조양은 축 늘어진 채 어머니 이모(34)씨의 등에 업혀있었고, 아버지 조모(36)씨는 옆에 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음날 오전 1시쯤 조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꺼졌고, 이어 오전 4시쯤 아버지 조씨의 휴대전화도 송곡 선착장에서 꺼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 조씨는 컴퓨터 판매업을 했으나 지난해 말 폐업했고 이후 별다른 경제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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