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역대 최장 1위 신기록
김광현 등 선발투수 호투 원동력
노경은 등 부상 이탈 선수들 합류
막강 타선도 한 몫… 우승 기대감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환점이 보인다. 2022 프로야구 KBO리그가 정규시즌 27일까지 총 720경기 중 358경기(49.7%)를 치렀다. 그런데 놀랍게도 개막전 당일부터 지금까지 순위 변동 없이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단이 단 하나 있다. 다름 아닌 SSG다. SSG는 개막전부터 73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순위 변동이 없다. 그것도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1위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현재 2위에 3경기 차 앞서 있는 SSG는 2011년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작성했던 개막 후 최다경기 1위 유지 기록이었던 63경기를 훌쩍 넘어서 최장기간 1위 신기록을 늘려 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SSG가 언제까지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추격자인 2위 키움과 3위 LG가 최근 10경기에서 나란히 7승씩을 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SSG 역시 7승을 보태는 강력한 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3일 키움에 올 시즌 개막 10경기 이후 최소 격차인 2경기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다시 달아나는 저력을 보였다.
누가 뭐래도 그 원동력은 탄탄한 선발투수진이다.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1위(1.43)에 다승 공동 3위(8승)에 올라 있고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다승 공동 1위(9승), 평균자책점 2위(1.94)에 올라 있는 등 막강 원투펀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오원석, 이태양 등 대체 선발진도 제 역할을 다하면서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의 부진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선수들까지 복귀하면서 SSG는 마운드 ‘완전체’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가락 골절로 이탈했던 베테랑 우완투수 노경은이 선발진에 합류하고 오랜 재활을 거친 문승원은 7월 초 1군에 합류해 불펜에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여기에 잠수함 투수 박종훈도 후반기 합류를 위해 막바지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어 SSG 마운드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팀 타율은 0.257로 5위, 팀 홈런도 52개로 4위에 그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에서는 0.283으로 두산(0.28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 타선도 SSG 선두질주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이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SSG가 사상 최초로 개막 후 시즌 끝까지 1위를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키움과 LG의 추격 기세도 만만치 않기에 SSG가 이들의 도전을 이겨 낼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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