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개국 중 162위… 여전히 하위권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여성 후보 181명이 입후보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공시된 참의원 선거 후보자 545명 중 여성은 181명(지역구 122명, 비례대표 59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1989년 참의원 선거 때의 146명을 웃돈다”고 23일 보도했다. 여성 후보자 비율 역시 33.2%로 2019년 참의원 선거의 28.1%를 넘어 최대치다.
여성 후보자 비율을 정당별로 보면 일본공산당과 입헌민주당이 각각 55.2%, 51%로 절반을 넘겼다. 국민민주당은 40.9%, 일본유신회는 30.4%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각각 23.2%, 20.8%로 야당에 비해 낮았다.
일본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중의원이 9.9%에 불과하고 참의원은 23.1%다. 도쿄신문은 “국제의원연맹(IPU) 조사에 따르면 (이런 수치는) 세계 193개국 중 162위고, G7(주요7개국) 중에는 최하위”라고 했다. 이번 달 중의원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성 의원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59.4%에 달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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