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주문한 치킨에서 이물질이 나와 문제를 지적하자 ‘블랙컨슈머’라며 환불을 거부하고 되레 사과를 요구한 자영업자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블랙컨슈머’는 기업 등을 상대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자 제품을 구매한 후 고의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이를 말한다.
전날인 2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킨집 업주와 소비자간의 언쟁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날 주문한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걸 보게 됐다.

이에 당황한 그는 온라인 주문 플랫폼에 해당 치킨집의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리뷰로 별점 1점과 “다신 안 먹음”이라는 글을 남겼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업주가 먼저 사과하고 환불 등을 얘기할 법 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업주 B씨는 “머리카락이 들어간 거 같은데 먼저 죄송하다”면서도 A씨가 작성한 리뷰를 문제 삼으며 되레 충고와 사과를 요구했다.
B씨는 A씨가 별점 1점과 “다신 안 먹음”이라고 적은 리뷰로 다른 고객들에게 별점 5개를 받아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씨를 ‘블랙컨슈머’라고 규정하며 매장 전화가 아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그는 “고객에게 잘못이 있으니 환불은 안 하겠다”며 “다음부터 안 시키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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