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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악수 거절' 배현진 '어깨 탁'…與 지도부 갈등 지속

입력 : 2022-06-23 18:47:10 수정 : 2022-06-23 18: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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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배현진 악수 안 잡고 지나치자
배현진, 자리 돌아오며 이준석 어깨 탁
홍준표 "최고위원, 당대표와 경쟁아냐"
당내에서도 "애도 아니고…" 불만 표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회의장으로 들어오면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는 듯한 상황을 다시 연출했다. 이 대표가 배 최고위원이 먼저 청한 악수를 받지 않자,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어깨를 '탁' 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면서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패싱'하는 냉소적 태도를 나타냈다. 배 최고위원이 손을 내밀자 이 대표도 손을 뻗었으나 맞잡지 않고 밀쳐내면서 지나쳐 의장석에 앉았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뒤따라 오던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을 맞이한 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 대표의 왼쪽 어깨를 왼손 손바닥으로 '탁' 치고 지나갔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후에도 당 지역위원장 공모 관련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보고 과정에서 서로 언성을 높였고, 급기야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번에도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원 추천 지연과 관련해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향해 서운한 감정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혁신위 출범에 관한 질문에 "배 최고위원은 추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배 위원 빼고는 다 추천했었다. 다 완료됐다"고 답한 것을 두고 배 최고위원은 자신이 첫 번째로 정희용 의원을 추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혁신위 출범에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비쳐진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간 공개적인 갈등 노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관련 설전을 벌인 데이어 20일에도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갈등 노출 상황이 길어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이견은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지금 우리는 여당"이라며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경쟁 관계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배 최고위원에 훈수를 뒀다. 그는 그러면서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 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고(위원)회의 때 하는 악수는 자기들끼리 하는 게 아니다. 국민들 앞에서 '우리 모였어요'라는 신고"라며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청하자 이를 홱 뿌리치고 가는 이준석 대표, 참 애들 장난하듯 정치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공유하고 "이건 뭐 애도 아니고…"라는 글을 올렸다.

 

여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나 배현진 최고위원이나 당의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으로 우리 당 입장에선 소중한 자산"이라며 "두 사람의 갈등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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