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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첩첩산중’...권성동 “배짱 부리고 있다” VS 박홍근 “‘李 살리기’ 거짓말, 사과하라”

입력 : 2022-06-23 12:03:55 수정 : 2022-06-23 14: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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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고통분담 동참 기업에 인센티브 주는 방안 정부와 적극 협의”
박홍근 “野 협상하려해도 與 깨는 괴현상 목도 중”
박홍근(왼쪽) 더불어민주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원내대표 회동 불발 등 원 구성 협상 난항과 관련, “민주당이 1년 전 약속을 지키면 오늘 당장이라도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구성 지연책임이 누구에게 있나. 민주당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일방파기한데 따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1년 뒤 내놓는 조건으로 법사위원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믿고 약속을 지켰다”며 “법사위 계류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대폭 축소하고 심사범위를 엄격히 제한했으며 60일 이후에도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되도록 국회법 개정에 협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어음만기일에 부도를 냈다”며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는데 외상값 못 갚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권 원내대표는 “민생경제가 어렵다. 국민들께서는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 운영되어 물가안정, 규제혁파 등을 위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다”며 “복잡하게 계산기 두드릴 필요 없다. 해결책은 간단하다”며 지난해 7월 원 구성 협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최대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경제활력을 불어넣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 혼자 뛰어서는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다. 민관이 위기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로 과도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이 계속돼왔다”며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통분담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유류세 역시 정부는 세수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하폭을 최대한 늘렸다”며 “정유사들도 고유가 상황에서 혼자만 배불리려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상생노력을 함께 기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 국회 원구성 협상 관련, “어제 권 대표가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소 취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내뱉었다”면서 국민의힘을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당간 신뢰 회복이 최우선인 상황이건만 협상 당사자가 불신만 더 깊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원내대표단의 누구도 그런 제안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해 정쟁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고, 그 결과 후반기 원구성이 미뤄지면 문제가 많은 인사들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으니 정략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이 상황을 끌며 즐기겠다는 걸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마라톤을 함께 뛰자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버리는 꼼수를 부린다”며 “야당은 협상하자는데 국정 운영 책임 진 여당은 어떻게든 협상을 깨버리려는 괴현상을 국민이 목도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내가 오해한 거라고 어물쩡 넘어갈 게 아니라 왜곡된 주장으로 협상 판을 걷어찬 책임자로서 조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가장 높은 수위의 합의안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전화 한통으로 뒤집었다”며 “앞으로도 여야가 협의해도 누군가의 전화로 휴지조각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합의한 사안을 이행하는 데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마라톤을 뛰다 차 탄 게 적발되면 바로 실격”이라며 “국민의힘이 먼저 마라톤협상을 제안했으니 사과하고 나서 집권여당으로서 양보안을 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한 달 여 만에 긍정평가를 넘어섰다”면서 전날 나온 알앤써치 의뢰 뉴스핌 여론조사(18~21일 실시)를 인용했다.

 

그는 “인사는 대참사 수준이고, 공약은 뒷걸음 친 채 한가로운 보여주기식 행보에 권력기관 장악에만 급급하니 국민에게 곱게 보일리 있느냐”며 “주가 폭락, 물가 폭등, 가계 부채 등 민생은 3중고에 처해 있는데 정부는 실패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은 손 놓은 채 입만 열면 전 정부 탓이라며 보복정치, 흔적 지우기, 신색깔론에 여념 없다. 물러난 정부, 패배한 야당을 공격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덮어지겠나”라며 “정부여당은 무책임한 네탓 국정기조를 당장 거두고, 국민을 위해 하루빨리 통합과 협치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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