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는 매경기가 열리기 전 그날의 라인업이 적힌 명단을 양팀 코치들이 주심 앞에서 교환한다. 보통 이 자리에서는 덕담이 오가곤 한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출전 명단을 교환하러 나왔던 코치가 퇴장 명령을 받는 보기 드문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예르모 마르티네스 타격 코치다. 마르티네스 코치는 2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개린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을 대표해 출전 명단을 교환하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마르티네스 코치가 출전 명단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전날 경기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항의하자 심판이 곧장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다.
토론토는 전날 연장 12회 끝에 6-7로 패한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했다. 10회에는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항의하다 퇴장됐다. 평소 얌전했던 2루수 산티아고 에스피날도 어이없는 공에 루킹 삼진을 당한 뒤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올 시즌 벌써 4번 퇴장을 당해 아메리칸리그 감독 중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