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에 살며 온라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일본인 여성이 일본 도쿄 스기나미(杉並)구 구청장 선거에서 당선돼 화제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입헌민주당 등 야당의 추천을 받은 기시모토 사토코(岸本聡子·47·사진)씨가 지난 19일 열린 선거에서 연립여당 자민당, 공명당의 지원을 받은 현직 구청장 다나카 료(田中良)씨를 187표 차로 제치고 구청장에 당선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기시모토씨가 스기나미구에서 무려 9334㎞ 떨어진 벨기에 중부 루뱅시에 살면서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뱅시에서 10여년간 가족과 사는 기시모토씨는 네덜란드의 비영리 싱크탱크 트랜스내셔널연구소(TNI)에서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하다가 출마했다.
온라인으로 인지도를 올린 기시모토씨는 선거를 앞두고 일본으로 귀국해 대면 유세를 이어갔다.
그의 남편은 벨기에 현지 언론에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코로나19 위기에 아내는 루뱅시에서 일본의 온라인 대중 토론회에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정치에 관심이 컸고 TNI 일을 하며 (정치에 대해) 잘 알기도 한다”며 “일본에서 진보 운동으로 인기를 얻었고 스기나미구청장 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으로 인지도를 올린 기시모토는 선거를 앞두고 일본으로 귀국해 대면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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