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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0년 만에 최대 규모 철도 파업… 의료 등 연쇄 파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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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16:30:12 수정 : 2022-06-22 16: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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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물가 급등 반영 임금 7% 인상 요구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RMT)의 파업 첫날인 21일(현지시간) 런던 워털루 역이 한산한 가운데 한 시민이 역무원과 대화하고 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

영국에서 철도 노동자들이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에 나선 가운데 의료, 교육 등 공공부문의 연쇄 파업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 13개 철도회사 소속 철도해운노조(RMT) 노조의 파업 첫날인 21일(현지시간) 시민들의 발이 묶여 대혼란이 연출됐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에서 이날 기차 운행은 평소 대비 20%만 이뤄졌고, 런던 지하철도 일부 운행이 중단됐다. 파업은 23, 25일도 예정돼 있으며 파업 다음 날인 22일에도 평소 대비 60%만 운행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MT은 이번 파업이 올해 크리스마스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고 엄포한 상태다.

 

철도 노조는 물가 급등을 반영해 임금 7%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9.1% 올라 두 달 연속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 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률은 3%다.

 

일각에서는 이번 철도 노조의 파업이 공공부문 파업의 전조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급등하는 물가에 반발해 의료, 교육 등 분야로 파업이 번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 왕립간호대학(RCN) 간호사 노조는 이날 CNBC에 “임금은 간호 인력을 유지하고 모집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며 15%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선변호사들도 다음 주 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앞서 교사노조인 전국여성교원노조(NASUWT)는 1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11월 전국적 파업을 목표로 찬반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패트릭 로치 NASUWT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12년간 교사들은 실질 임금이 하락해 고통받고 있다”며 “교사의 급여 가치는 20%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우려되는 모든 파업이 현실화하면 이번 주 철도 파업은 비교적 사소한 불편에 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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