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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학 온 지 4년이 되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어제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한국에서 매우 바쁘고 모험적인 날들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나는 24살의 몽골 학생이다. 한·몽 공동 학생 프로그램으로 처음 한국에 왔고 현재 대학원의 이민 및 국제문화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국은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인간의 노동을 공정하게 평가하며,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이 학생들한테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한국의 대학 캠퍼스 안에는 도서관, 은행, 서점, 문화시설, 체육관, 운동장 등 학생한테 필요한 게 전부 다 있다. 이쪽에서 다른 쪽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녹지도 있다. 몽골 학교들도 처음부터 복합단지로 계획하고 자연 공간도 함께 두면 좋겠다.

에르덴 만드카이 유학생

한국 선생님들은 매우 친절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서로 매우 존중한다. 나는 한국 친구들이 많이 있으며 일본, 독일, 중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몰디브, 인도 등 다양한 대륙과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사귀게 되면 한국어 외에 영어도 배울 수 있다.

몽골에는 한국처럼 24시간 운영하는 도서관이나 매점은 거의 없다. 나는 학교 캠퍼스의 매점에 계산해주는 사람이 없고 학생들 스스로 계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도처에 셀프서비스 가게들이 있다. 한국인들이 정직하고 윤리적인 것이 좋다.

한국과 몽골의 전통음식을 비교하면 한국 음식이 훨씬 풍부하다. 이스라엘에서 온 친구는 한국의 매운 음식을 못 먹었지만 나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에서 맛본 음식은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다. 몽골에 존재하는 식재료도 한국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에 없는 것도 다른 무언가로 대체할 수 있다. 물론 한국에서 드는 생활비는 몽골보다 두 배 비싸다. 처음 한국에 와서 몽골 돈을 환전하며 ‘환율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월세 걱정 없이 살던 시대는 지나고 한국에선 월별 지출을 미리 계획하며 살고 있다.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을 거의 차별하지 않는다. 평등하고 합법적인 공공 서비스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250만명 중 5만명 이상이 몽골인이다. 공공기관 등에 가면 몽골 사람인지 물어보고 매우 친절하게 칭기즈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걱정 없이 아무 사람에게나 물어보면 정중하게 인사하고 답해줄 것이다. 한국인들은 매우 친절하고 도움이 된다.

나는 주말이면 집에서 쉬지 않고 매우 바쁘게 보낸다. 여행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너무 많다. 한국 여행의 장점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시간을 내서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에게는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른 나라보다 한국 사람들이 이런 특성이 더 많아 보인다. 그들은 머리를 숙이고 존댓말을 사용한다.

한국에서 더 배우고 싶다. 배울 것이 많다. 내 꿈은 한국에서 배운 지식으로 몽골에 돌아가 우리나라를 한국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에르덴 만드카이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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