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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이준석 “경찰 수사만 보고 가면 된다”…당내 공세에는 “‘기우제’ 수준” 반응

입력 : 2022-06-22 16:16:18 수정 : 2022-06-22 16: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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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출연…‘운명의 날’ 표현에는 “상투적”
김철근과 제보자 만남에는…“말을 하고 싶어 하니 들어보라고 했던 것”
윤리위의 ‘품위유지 위반’ 부각에는…“무한대 스펙트럼, 손해가 정량적으로 나올 것인가”
자신 겨냥한 공세는 ‘기우제’에 비유도…“의도는 알겠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유튜브 영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본인의 ‘성 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 교사 사건’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의견서도 수사 기관에 들어가 있고, 경찰 수사를 보고 가면 된다”며 지방선거도 끝난 만큼 경찰의 빠른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번 일이 고비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경찰 수사도 여섯 달 된 문제인데 빠른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증거인멸이 인정되어야 교사도 (인정이) 되는 건데 이 단계도 (인정이) 안 되고 있다”며 “선거도 끝났으니 (경찰이)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운명의 날’로 이번 일이 표현되는 데는 “상투적인 부분이라고 본다”고 아무렇지 않아했다.

 

초기에 자신이 강력하게 해당 의혹에 대응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대선과 지선이 있었고, 그때 말했다면 상대 당이 물게 된다”며 “선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김철근 정무실장이 성 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제보자가) 말을 하고 싶어 하니 들어보라고 했던 것”이라며 “그분(제보자)이 유튜브에 나온 게 너무 허위니까 증언해보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해서 (김 정무실장이) 갔다 온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 실장이 제보자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준 의혹에 자신이 연루된 것을 두고는 “완전히 독립된 건인데 엮어서 생각하니 이것 때문에 저게 있었다 식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라며 “시기로만 15일이나 차이가 나는 사건이고 연관소지도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맥락에서 제보자와의 통화에는 “저에게 계속 ‘그 사람에게 전화했냐’ 이런 건데, 그분이 먼저 저한테 연락했다”며 “연락 온 걸 받은 게 무슨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수사기관에서 정확히 하면 되는 것”이라며 “만약 (수사기관에서) 저를 소환한다고 하면 소환 받으면 되는 거고, 안 한다고 하면 안 그러면 되는 것이다. 그런 절차를 거부한 적이 없으니 지켜보면 된다”고 정리했다.

 

계속해서 윤리위가 강조하는 ‘품위유지 위반’에는 “무한대 스펙트럼”이라며 “품위유지를 못해서 당에 끼친 손해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되는 건데, 그 손해가 정량적으로 나올 것인가”라고 이 대표는 짚었다. 지지율 하락이나 선거에서의 패배 그리고 당원 감소 등 측면에서 손해가 있다면 이를 윤리위가 자신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공세를 ‘기우제’에 비유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선거 끝나고 유학을 간다더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당내에서는 ‘이준석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한국에 오래 남을 이들 쪽으로 친해지려는 움직임이 생긴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리고는 “저는 그런 걸 퍼뜨리는 분의 의도는 알겠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치판은 보통 2년마다 선거가 있고, 그렇다면 어떤 기획을 한다면 그분은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내 문제 개입’ 여부에는 “대통령께서는 선거 승리로 국정을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지 누가 당선되는 게 중요하다는 인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진행했던 자격시험을 두고 “꽤 (거기에서) 많이 걸렸다”면서, “혁신위가 뭘 한다고 했을 때 ‘왜?’ 이런 반응을 하는 분들은 제가 지금까지 했던 조치가 어떤 것인지 잘 알아서 그게 뒤따를까 고민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당 대표를 해보니 대한민국 정치에 바꿔야 할 게 많다고 본다”며 “제가 가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있어서의 방향이 옳다고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걸 바꾸려 노력하는 과정에 있고 선거 두 번 이겼다고 자만하고 싶지도 않다”며 “(그동안) 정치 10년 하면서 제가 당선되고 영달을 누리는 정치보다 제가 정치하면서 세상을 바꿨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고, 주어진 기회 동안에 그걸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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