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사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이 진보 성향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집회에 불편을 호소하는 진정서를 22일 경찰에 제출했다.
입주자 대표인 정원헌 회장은 이날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고 특히 노인과 수험생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간곡한 마음으로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서울의소리가 고성능 확성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진정서에는 아크로비스타 총 757세대의 절반이 넘는 470세대가 서명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 단체의 시위에 맞서는 차원에서 지난 14일부터 아크로비스타 맞은편에 있는 서울회생법원 정문에서 매일 집회를 벌여오고 있다.

서울의소리 집회 개시 24시간이 경과한 지난 15일 아크로비스타 담벼락에는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습니다’,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립니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두 장이 설치됐다.
당시 아크로비스타 관리소 측은 통화에서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주민이 할 수 있는 건 현수막 설치 뿐”이라며 “시험기간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아기가) 잠을 못자서 운다는 이야기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는 오후 9시 반쯤 집회가 끝난 것으로 안다”며 “소음 피해를 본 주민들의 신고가 경찰에 많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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