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장문복이 난소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 자신으로 인해 험한 욕설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장문복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문복은 “‘힙통령’이라는 이미지로 12년간 무시당하고 살았다. 어떻게 하면 무시당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고민”이라며 “오디션 이후 새 학기가 시작된 날, 교실에 들어선 순간 시끌벅적했던 반 분위기가 정적이 흘러 충격적이었다. 나라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나를 멀리하거나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제 주변에 오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문복은 “솔직히 많이 후회했다”며 “살면서 음악이 좋아서 스스로 처음 결정한 일인데, 그 순간 음악이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어떻게 번호를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전화가 왔고,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어머니한테 험한 욕을 했다”며 “그만큼 내가 만만해 보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3년 전 어머니가 난소암으로 돌아가셨다. 임종 직전까지도 어머니는 제 걱정뿐이셨다”며 “살면서 어머니 칭찬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주변에 제 자랑을 많이 하셨더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또 장문복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 함께 있을 때 추억을 더 만들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하자 김영옥은 “기다려주지 않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다. 안티에 너무 휘둘리지 마라”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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