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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무고로 고발된 박지현…고민정 “신중히 행보해야” 안민석 “단편적 주장”

입력 : 2022-06-22 07:00:00 수정 : 2022-06-22 09: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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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의견 나뉘어
공동 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21일 당내 의견이 나뉘며 시끄러운 모양새다. 최 의원을 비호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속한 처럼회를 겨냥한 비판까지 나온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며 "하지만 아쉽다.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봤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객관적 결론"이라며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위력을 이용해 사건 자체를 침묵하도록 강요한 행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내 의원모임인 처럼회의 지선 패배 책임론과 해체까지 언급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팬덤 정치에 기댄 의원들이 주도한 검수완박은 지선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 폭력적 팬덤에 기대 민생을 외면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해 당 지지율이 10%나 떨어졌다"며 "청문회를 한다며 한동훈 후보자를 앉혀 놓고, 검찰개혁 당위성을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망신만 당했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국민들이 기겁할 꼼수 탈당을 강행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력형 성범죄 전력으로 두 번이나 선거에서 져 놓고도 성희롱 발언과 2차 가해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이 모든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다"며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고 했다.

 

아울러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당도 최 의원 처분을 계기로 팬덤 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과 달리 당내 대부분의 메시지는 최 의원을 두둔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작금의 시민 정서에서 진보 정치인의 성희롱이라는 낙인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는 삼척동자도 안다"며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이 징계로 인해 최강욱 의원에 대해 씻을 수 없는 성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으로 왜곡,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최 의원의 징계로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을 범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아픈 이를 민주당이 알아서 뽑아줬으니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검찰청 개혁법안은 민주당의 당론이었고 모두가 참여해 이뤄낸 중간 결과물이다. 최종 목표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라며 "전 비대위원장이었던 분이 이를 '검수완박'이라고 조롱하고 처럼회 해체를 요구하며 지선 참패를 최 의원과 처럼회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단편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이 결정은 합당하지 않은 것 같다"며 "6개월 당원권 정지의 형량 문제가 아니라 발언 자체의 사실 규명이 안 됐고 당사자가 부인하는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처벌의 사유"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이제는 저희 위원장은 아니시기 때문에 개인으로써 의견을 밝힐 수는 있다"면서도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본인의 위치는 아무것도 아니고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며 "조금 더 신중한 행보나 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시민단체는 국가수사본부에 박 전 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발하기까지 했다.

 

당원들도 당원게시판을 통해 최 의원의 징계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최 의원 징계라니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며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그렇게 들었다고 우기고 기분 나쁘다고 우기면 성희롱이냐"고 밝혔다.

 

또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윤리심판원 위원이라는 음모론까지 퍼뜨리고 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돌아다니는 명단은 김회재 의원 빼고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의 다 외부인사인 것으로 안다. 위원장은 모 교수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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