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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전 가야인 외형, 현대 한국인 닮아”

입력 : 2022-06-22 06:00:00 수정 : 2022-06-21 19: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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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참여 국제 공동 연구진
김해 출토 27개 샘플서 게놈 해독
“한국인 기원·단일화 연구 새 지평”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복원한 가야인의 얼굴. 유니스트 제공

1700년 전 가야인의 외형은 현대 한국인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게놈연구센터가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삼국시대 가야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21일(현지시간)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유니스트게놈센터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서울대학교, 게놈연구재단,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클리노믹스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분석에 사용된 유골은 서기 300∼500년 가야 지역의 무덤 주인과 순장자의 것들이다.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과 유하리 패총 두 곳에서 출토된 22명의 고대인에서 나온 27개의 뼈와 치아 샘플에서 DNA를 추출해 게놈을 해독했다.

분석 결과 8명 중 6명은 현대 한국인, 고훈시대(3∼7세기) 일본인, 신석기시대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가까웠다. 나머지 2명의 게놈은 큰 틀에선 한국계지만, 현대 일본인과 조몬계(선사시대 일본인)와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관련 160개의 유전자 마커를 분석한 결과 삼국시대 가야인도 현대 한국인의 외형적 특성을 지녔으며,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인의 유전적 연속성이 매우 크다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현대 한국인의 정체성이 확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해 빅데이터를 마련했고, 한국인의 기원과 단일화 과정을 면밀히 살필 수 있게 됐다는 데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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