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도심에서 인도로 돌진한 택시에 깔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행인들이 힘을 합쳐 차량을 들어 올린 미담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당시 오후 1시쯤 노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택시가 맨해튼의 한 카페를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들은 차량 아래 깔린 여성 2명을 구조하기 위해 택시를 들어 올렸고,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피해자들을 구해낼 수 있었다.
현지 언론은 택시의 무게가 4300파운드(약 1950㎏)에 달한다고 전했다.
당시 힘을 더한 행인 중 하나인 마르코스 데 오구에타는 언론 인터뷰에서 “차 아래 깔린 여성들은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우리를 지켜보고만 있었다”며 “피해자 중 1명은 무릎 아래 다리를 잃은 것 같았고, 다른 피해자도 허벅지 한쪽을 크게 다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도 큰 충격을 받아 택시 밖으로 나와 몇걸음 걷다 기절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인 트럭 운전사 카데르 아수프도 “택시가 자전거 전용 도로를 침범한 뒤 인도로 돌진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고로 관광객 6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운전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는 사고인 것으로 보이며, 무슨 일인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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