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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더 다가선 물가상승 전망… 정점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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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1 13:00:00 수정 : 2022-06-21 11: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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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스텝 이후 물가 상방 압박 더 커져
한은 "물가 상승률 4.7% 넘어설 가능성 있어
최고점 전망, 중반기→3분기 이동이 시장 견해"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엔 어느 정도 선 그어
사진=뉴시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물가 상방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4%대 중반에서 보다 5% 쪽으로 높아졌다. 물가상승 폭 전망이 커진 것은 물론, 피크(최고점) 전망 시기도 더 뒤로 밀린 셈이다.

 

한은은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급등기였던 2008년의 4.7%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5%로 크게 올려잡았는데, 실제 연간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또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중국 봉쇄 상황에 기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하고 있고, 친환경 규제 등에 따른 생산시설 투자 부진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현재 물가 상승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류·식량 가격 상승도 오히려 더욱 심화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8.5%에서 4월 8.3%로 하락하며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한때 나오기도 했지만, 5월 들어 오히려 8.6%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여기에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관측되던 국제 유가 또한 120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물가 상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식량 가격 문제는 재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효하다.

 

이러한 상황들을 반영해 현재 고공행진 중인 물가상승률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한은의 관측도 다소 바뀌었다. 5%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하는 시기가 기존 5~7월에서 3분기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물가가 5~7월은 저희 판단으로 5%가 넘는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확정되다시피 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번 저희의 가정은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에 정점을 이루고 빠르진 않지만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이었지만, 3분기 정도에 피크를 이룰 것이라는 게 시장 견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물가 안정 목표 운영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에 따라 분기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3분기(5.5%) 이후 다시 5%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최근 상승률(5월 5.4%)은 2011년 급등기의 고점(2011년 8월 4.7%)을 넘어 2008년 급등기 고점(2008년 7월 5.9%)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과거 급등기와 비교해 최근 물가 여건을 살펴보면, 원유·곡물 등 원자재 가격의 높은 오름세와 환율 상승세, 민간소비 증가세 등이 상당 기간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나라가 몇 퍼센트 성장하면 경기가 침체한 것인지 여러 견해가 있지만, 우리(한은)가 파악하기에는 올해 성장률이 2% 수준인 잠재성장률을 웃돌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한은이 물가안정 상황을 점검해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마다 6월과 12월 두 차례 발간되고 한은 총재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용을 설명한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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