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5일부터 ‘사고 위험 경보’

올해 폐기물 처리·운반업 사업장의 폭발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지는 등 최근 7년여간 오·폐수 처리시설에서 일어난 재해로 5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이달까지 정화조, 분뇨 및 폐수·액상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로 52명(32건)이 숨졌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질식이 32명(2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폭발 16명(7건), 익사 3명(3건), 화상 1명(1건)의 순이었다.
오·폐수 저장 탱크에는 메탄, 황화수소 등 인화성 가스가 가득 차 있다. 근로자들은 유독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화재·폭발사고로 다칠 위험이 크다. 그러나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사업주의 안전조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고용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오·폐수 처리시설을 갖춘 업체들에 ‘산재 사망 사고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화재 위험 작업에 따른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