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적 성격… 타국 겨냥은 아냐”
대만의 中 본토 공격 대비인 듯

중국 국방부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19일 중국 국경 내에서 진행한 ABM 기술 실험이 예상한 목표에 도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ABM은 적의 탄도탄을 중간에서 탐지해 지상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시스템이다.
국방부는 시험 발사에 관해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이번 실험은 방어적 성격으로, 다른 나라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번 ABM 시험 발사는 중국 당국 발표 기준으로 여섯 번째다. 2010년 시험 발사를 했다고 처음 발표한 뒤 2013년, 2014년, 2018년, 2021년 한 차례씩 이어졌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많은 실험으로 중국의 탄도탄 요격미사일 능력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시도는 중국의 국방과 안보에 기여하고, 핵 협박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ABM 시험 발사는 유사시 본토에 대한 대만군이나 대만지원군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놓고 대만을 마주보는 푸젠(福建)성에 대만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기지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사거리 2000㎞로 베이징까지 타격 가능한 윈펑(雲峰)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사거리가 각각 600㎞와 1200㎞로 알려진 슝펑(雄風)-2E 순항미사일과 슝펑-2E 개량형 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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