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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하태경에 "참 희한한 분…SI, 與 문제없다면 공개하자"

입력 : 2022-06-20 14:59:45 수정 : 2022-06-20 1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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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열람 안했다' 주장에 "동료 의원들은 다 봤는데 자기만 안봤나" 반박
김병기 "이번 사건으로 정보당국 분석 판단력 급전직하 우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를 열람한 적 없다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동료 의원들은 다 봤는데 자기만 안 봤느냐"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하 의원과 공방전을 벌여야 하느냐. 하 의원 얘기는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당시 국방위원, 정보위원들이 어떤 자료를 열람했고, 열람한 다음에 어떻게 수거해 갔는지 다 들었다"며 "그 자료의 신빙성을 하 의원이 믿을 수 없다고 하면 그분의 자유인데, 자료를 열람한 적 없다(는 것은 거짓)"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 참 희한한 분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그 당시 문재인 정부가 월북으로 조작해야 할 동기가 어디 있느냐"며 "그분이 월북자이면 상황이 뭐가 바뀌는 거냐. 월북자가 아니면 또 상황이 뭐가 바뀌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서 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첩보 내용을 보고 '월북이네'라고 얘기한 적 있다"는 우 위원장의 전날 발언을 두고 "제가 국방위원이고 정보위원인데 열람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보여준 적은 없고, 질문에 답변하면서 월북이라는 단어가 있었다"며 "정부 측은 그렇게 우겼고 저희는 감청 전언 정보로 월북이라고 100%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군 당국의 SI(특별취급정보)를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당이 공개하자고 하면 공개하자"며 "제가 지금 이걸 가지고 꺼릴 게 뭐 있느냐"고 했다.

그는 "(공개하면) 우리가 하는 첩보를 모으는 방법이 다 노출되는 건데 그걸 노출할 정도로 월북인지 아닌지, 당시 어떤 첩보가 입수된 건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가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며 "여당이 생각할 때 그게 아무 문제 없다면 공개하는 것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정보원 출신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여당이 이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당시 정보 판단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은 줄줄이 문책당하거나 조사에 시달리는 등 분석판단에 대한 무지가 여러 사람 잡게 생겼다"며 "단언하건대 이번 월북 사건에 대한 논쟁으로 군 정보당국과 해경의 분석 판단력은 급전직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판단하였다면 제발 정보 분석관들을 희생시키지 말라. 만만하다고 분석관의 자부심에 상처를 주지 말라"며 "정보 판단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분들이 판단을 안 하게 되면 국가가 망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사례를 거론하며 "정보에 무지했던 원 전 원장은 분석관의 판단이 틀리면 관련 업무와 무관한 직책으로 좌천시켰고, 그 결과 직원들은 판단하지 않게 됐다"며 "북한 최고 공작관 100명이 100년 해도 못 할 일을 원 전 원장이 1년 만에 해치웠다"는 국정원 선배 직원의 한탄을 전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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