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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비싸다고 영양가 높고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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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0 11:24:33 수정 : 2022-07-02 13: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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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식영과 연구팀 “가격대와 영양의 질은 무관”
나트륨 함량, WHO 권고 일일 권장 섭취량의 60%나
“식품의 다양성·영양표시 통해 건강한 도시락 골라야”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는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이 높다고 해서 영양이 더 우수하거나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시판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권장 섭취 제한량의 60% 이상이 함유돼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조창규 연구원)은 ‘편의점 기업과 도시락 가격에 따른 편의점 도시락의 영양학적 질 평가’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5대 편의점 기업의 도시락 총 71개 제품에 대해 가격대별 영양의 질을 비교 분석했다. 편의점 도시락에 제공된 평균 음식 가짓수는 7가지였다. 

 

그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에는 곡류군·육류군은 모두 들어 있었지만, 과일군은 전혀 없었다. 또 우유와 유제품군은 전체 편의점 도시락의 약 6%에만 포함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현실적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메뉴를 구성할 때 단체급식보다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우유와 유제품군·과일군을 편의점 도시락 메뉴의 일부로 포함하도록 권고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 특히 결식 우려가 있는 어린이는 편의점 도시락과 함께 과일이나 우유·유제품을 추가로 사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특히 시판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25㎎였다. 즉,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으면 나트륨을 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 권장량인 2000㎎의 60% 이상을 섭취하는 셈이다. 일반 밥 대신 볶음밥이 담긴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특히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편의점 도시락 제조업체는 자사 제품의 볶음밥에 들어가는 양념 또는 조미료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편의점 도시락 제품의 영양의 질은 기업별로 차이가 났다. 특히 가격이 높아진다고 해서 영양이 더 우수하거나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었다.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이 100원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 함량은 약 9㎉씩 증가했다. 개당 가격이 4200원 이하와 4300원 이상∼4500원 이하인 제품에서는 영양 기준을 네 가지 이상 충족한 도시락이 60% 이상이었다. 가격이 4600원 이상인 편의점 도시락에선 3분의 1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높은 가격이 편의점 도시락 제품의 영양의 질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소비자는 편의점 도시락을 선택할 때 가격보다는 식품의 다양성이나 영양표시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 건강한 도시락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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