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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野에 “원 구성 위해 마라톤 회담 공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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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0 11:00:00 수정 : 2022-06-20 10:48:23
배민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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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직 두고 양당 갈등 격화
권성동 "이번 주 안에 담판 짓는다는 각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0일 지연 중인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라면서 “민주당은 마라톤회담에 지체 없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원 구성 협상 불발로 인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7·17 제헌절은 주인 없는 국가기념일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를 하자고 등원할 때부터 줄기차게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식물국회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원 구성 지연의 책임을 야권으로 돌렸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해 국민의힘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민주당 윤호중 전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문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 합의문은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는 대신,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에 양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런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민주당이 합의 이행을 거부해 양당 갈등이 커졌다. 박 원내대표는 친박원순계이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강경파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태세 변환에 국민의힘도 ‘법사위 양보 없이는 원 구성도 없다’고 버티며 국회는 사실상 헛바퀴만 돌고 있다. 5선의 김진표 의원과 4선의 김영주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 부의장 후보로 선출한 민주당은 의장단 선출이라도 먼저 하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 역시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양보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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