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習 본격 집권 이후 급증

한국에 망명 신청을 한 중국인이 지난해 1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망명 신청자는 12만명에 육박하는 11만8476명으로 1964년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았다. UNHCR는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앞두고 관련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인 망명 신청자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지난해 8만8722명으로 74.9%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가 1만5774명, 브라질 5324명, 영국 2428명, 캐나다 1318명이었고, 한국이 1121명으로 여섯번째로 많았다. 한국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2017년 1119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을 넘은 뒤, 2018년 1620명, 2019년 2606명, 2020년 1754명 등을 기록했다. 통계상 1999년까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오던 중국인 망명 신청자는 2000년 1만7178명을 기록한 뒤 2013년까지 7000∼2만명대를 유지했다. 2014년 4만7335명으로 전년 2만4799명보다 90.9%(2만2536명)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뒤 지속적으로 늘었다. 중국의 망명 신청자는 2019년 10만4248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중국인 망명 신청자는 94만4404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망명 신청자가 크게 증가한 시점을 보면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당시 국가 부주석이 당 총서기로 선출돼 본격적으로 집권한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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