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VR 통해 수술 설명
의료진의 설명으로 유추하며 듣던 수술 설명을 이제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에서 생동감 있게 수술 부위를 직접 보며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는 간세포암 절제술을 진행하는 환자에게 수술 전 ‘VR 교육 프로그램’(사진)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 영상에서는 환자의 실제 간 MRI를 따라 제작한 ‘3D 모형’을 볼 수 있다. VR 뷰어로 투명도 조절이 가능해 복잡한 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의사는 ‘3D 간 모형’을 실제 절제하듯이 조작하며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묘사한다. 가상현실 속에서 본인의 간 속 종양이 절제되는 모습을 다각도로 관찰할 수도 있다. 삼성병원이 환자의 수술 이해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VR 교육 후 점수가 교육 전보다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이식외과 조재원 교수는 “가상현실을 통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한 ‘디지털 혁신’ 사례로, 앞으로도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고민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개소
연세의료원은 지난 15일 디지털헬스센터(사진)를 중입자치료센터 1, 2층에 개소했다. 중입자치료센터 1층에 마련된 연구공간 ‘컨버전스 플레이그라운드’(Convergence Playground)는 의대 교수는 물론 교원이 창업한 기업 연구원, 연세의료원의 기술지주회사인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의 인력이 융합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센터와 빅데이터 분석실도 자리 잡는다. 2층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는 연세대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간호대학이 함께하는 대학 간 연구소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연구, 개발, 실증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번 디지털헬스센터 개소로 ICT 기술 발전에 따라 증가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의료 빅데이터 연구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까지 디지털을 통한 의료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