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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서 귀국한 이재용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기술"

입력 : 2022-06-18 11:42:34 수정 : 2022-06-18 1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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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간 네덜란드·벨기에 등 방문…"자동차 업계 변화 피부로 느껴"
"ASML 반도체연구소에서 차세대, 차차세대 기술 확인" 성과 소개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럽 출장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전세기 편을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좋았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노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부회장은 "이번에 고객들도 만날 수 있었고, 유럽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만날 수 있었다"며 "또 우리 영업 마케팅 고생하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출장지와 관련 "헝가리의 배터리 공장도 갔었고 BMW 고객도 만났다"며 "하만 카돈도 갔었고,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ASML과 반도체연구소에서 차세대, 차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어떻게 되는지,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출장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한국에서는 못 느꼈는데 유럽에 가니까 러시아랑 우크라이나 전쟁이 훨씬 더 느껴졌다"며 "시장의 여러 가지 혼동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오고, 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으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기술의 중요성을 힘줘 말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장비 확보와 인수·합병(M&A) 관련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달 7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11박 12일간 헝가리와 독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등을 방문하며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반도체 장비 업체 등 전략적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ASML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 구현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EUV 노광장비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EUV 장비 수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같은 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 이어 벨기에 루벤을 방문해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imec는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로 이 부회장은 imec가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첨단 분야 연구과제를 소개받고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 가석방된 이 부회장은 같은 해 11월에 미국 출장을, 12월에 아랍에미리트(UAE)로 중동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이후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을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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