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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보수단체 시위 때문?… 김건희 여사, 서울서 김정숙 여사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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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8 00:33:10 수정 : 2022-06-18 00:33:09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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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영부인 회동' 광폭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모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만나 차담을 나눴다. 김윤옥(이명박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고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이순자(고 전두환 전 대통령 배우자) 여사에 이어 4번째 ‘영부인’ 간 만남이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 부인 11명을 용산 청사에 초청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는 오늘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가 상경하면서 서울에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40분 간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여사가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양산이 아닌 서울에서 만남이 성사됐다. 김 여사가 양산 사저를 방문할 경우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나올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권 여사를 만나는 과정이 낱낱이 공개된 가운데 해당 일정에 사적 지인을 동원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여사 바로 옆에서 일정을 함께 한 충남대 무용학과 김량영 교수를 놓고 ‘무속인’이라고 루머를 퍼트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고 일축했다.

 

당시 김 여사 뒤편에 썼던 인물 가운데 3명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그 중 2명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과거에 일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의 광폭 행보에 배우자 의전∙일정을 챙길 제2부속실 또는 현재 부속실 내 전담팀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대통령실 한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한 공약을 끝까지 지키려고 한다”며 “(입장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공약을 못 지키게 됐다’며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거나, 공약 파기에 대한 부담이 있으면 현재 부속실에 정식 직제로 여사 전담팀을 만드는 방안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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