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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스텝發 ‘R공포’ 엄습… '대장주' 삼성전자 '5만 전자'로

입력 : 2022-06-17 18:00:00 수정 : 2022-06-17 1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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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글로벌 증시… 정부 ‘경기둔화’ 첫 경고
1년5개월 만에 다우지수 3만선 붕괴
코스피도 장중 한때 2400선 무너져
삼성전자 19개월 만에 ‘5만 전자’로
“투자 부진·수출 약세… 하방위험 확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미국 뉴욕 증시가 ‘안도랠리’ 하루 만에 폭락했다. 한국 증시도 장중 한때 코스피가 2400선이 무너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 뒤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발간되는 기획재정부의 ‘그린북’에 ‘경기 둔화 우려’라는 표현이 올 들어 처음 들어갔다.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엄습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741.46포인트(2.42%) 하락한 2만9927.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만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22포인트(3.25%) 밀린 3666.77에, 나스닥 지수는 453.06포인트(4.08%) 급락한 1만646.1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2주간 하락장이 계속되면 올해 2분기 뉴욕 증시 성적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장은 하루 만에 안도 랠리를 마치고 경기침체 우려에 압도됐다. 연준 발표 이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5회 연속 인상했고,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15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기습적으로 단행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서는 일종의 경기 둔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정말 난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주식시장도 이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하락한 2440.9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개장 후 외국인 매도세가 밀려들며 장중 한때 2396.47까지 하락, 2400선이 무너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로 일컬어지는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1100원(1.81%) 하락하며 5만9800원에 마감, 2020년 11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6만원’이 붕괴됐다.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또다시 동반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전날 800선을 겨우 회복했던 코스닥은 이날 3.46포인트(0.43%) 하락한 798.69를 기록해 다시 800선이 무너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장 한때 2,400선 밑까지 내려갔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포인트(0.43%) 내린 798.69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연합뉴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장중 3.3bp(1bp=0.01%) 상승하며 3.761%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287.3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최근 경기 진단도 한층 어두워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수출 증가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매달 발간되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라는 표현이 들어간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수출회복과 투자 부진에 대한 우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가 둔화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가 둔화할 것 같을 때 과거 ‘불확실성 확대’, ‘회복세 약화 우려’ 정도로 썼던 걸 좀 더 솔직하게 표현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꺾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정부의 경계심이 높아진 걸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이지민·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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