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권 바뀌니 ‘공무원 월북 피살’ 진실도 뒤바뀌었나? 文 측 “음모론” 반발

입력 : 2022-06-17 13:00:00 수정 : 2022-06-17 13:26: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재성 “권력에 의한 음모론… 당시 여야 함께 근거자료 열람”
윤건영 “안보 정보가 정권 입맛 따라 왜곡되는 일 있어선 안 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최재성 청와대 전 정무수석비서관. 뉴스1

 

해양경찰이 약 2년 전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관해 16일 “당시 ‘월북’했다고 단정할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돌연 입장을 바꿔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발표는 군 당국의 첩보와 피해자의 도박 빚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밝혔던 2년 전 중간수사 결과를 정권이 바뀌자 해경 스스로 뒤집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러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 날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권력에 의해서 음모론을 기획한 것”이라고 해경을 맹비판했다.

 

그는 “당시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다. 그 당시 (해경은) 군의 SI(특수정보) 자료, 이런 것 등을 토대로 해서 월북했다고 판단 된다고 발표한 것”이라며 “지금은 월북 아니라는, ‘근거 없이 그냥 그때 잘못 발표했다’고 해경이 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수석은 “월북했다고 판단된다는 것은 각종 근거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국방위에서 여야가 (근거 자료를) 열람했다. 열람한 후에 야당 의원들이 아무 문제 제기를 안 했다”면서 “(그런데도 이런) 번복을 해경이 알아서 할 리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해서 근거도 없이 발표를 지금 뒤집은 셈”이라고 음모론 배후에 윤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경을 포함한 우리 정부는 당시 다각도로 첩보를 분석하고 수사를 벌인 결과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판단은 사건 발생 지역이 북측 수역이었다는 물리적 한계 속에서 군과 해경, 정보기관의 다양한 첩보와 수사를 근거로 한 종합적 판단이었다”면서 “해경 발표는 월북 의도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도 내놓지 못한 채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려, 오히려 교묘하게 사실 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보안이 생명인 안보 관련 정보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왜곡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이는 국가적 자해 행위”라며 “군 특수정보(SI)는 공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한 (피살 공무원) ‘도박중독’, ‘월북’ 몰이는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피해 공무원 및 유가족에 대한 인격 살인”이라며 “그런 인격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게 무엇이었을까? 사건 당시 문재인 정부가 기획 중이던 ‘종전 선언’ 아닌가? 그런 게 아니고서야 공개하지도 못할 정보와 정황만으로 월북 의도를 단정 지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들의 가슴을 찢어 놓을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에스파, 패리스 힐튼 만났네…
  • 에스파, 패리스 힐튼 만났네…
  • 선미 '시선 사로잡는 헤어 컬러'
  • 김향기 '따뜻한 눈빛'
  • 김태리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