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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인권 비난’ 中보고서 연일 부각… 북·중연대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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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7 09:51:14 수정 : 2022-06-17 09: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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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권침해 실태를 비판한 중국 정부의 보고서를 북한 관영매체가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미국의 ‘인권 비판’에 맞서 북·중 연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4일부터 나흘째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 2월말 발표한 ‘2021년 미국 인권침해보고서’ 전문을 번역해 시리즈로 게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 국무부가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을 비판하는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미 인권침해보고서를 2000년부터 23년째 내놓고 있다. 자국의 인권침해가 심각한 미국이 다른 나라 인권 상황에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다. 미국이 인권 문제를 지적할 때마다 ‘인권 유린의 왕초는 미국’이라고 맞불을 놓고 있는 북한은 이번 보도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중국 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1만5000자 분량의 해당 보고서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실, 인종차별 방관, 사회 불공평 심화, 반인도주의적 이민 정책, 무력 제재 남용, 타국 인권 침해 등 7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는 “2021년은 열악했던 미국의 인권 상황이 더 악화했다”면서 “정치 농간으로 인한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총기 난사 사건, 반이민 정책으로 인한 소수 인종 차별 등이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또한 중국은 보고서에서 “미국에서는 지난해 총 639건의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20년보다 10.1% 증가했다”며 “총격 사건은 대량의 인명피해를 초래해 공공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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