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 중인 대통령실 직원들의 신분 및 채용과정 등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대통령실에 요구했다.
고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봉하행을 수행한 이들을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밝혔다”고 전하며 “어떤 부서, 어떤 직급의 직원인지, 임명 날짜와 함께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일이 걸리는 사안도, 보안을 필요로 하는 극비사항도 아니니 즉시 답변하라”고 했다.
고 의원은 전날 오후에도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봉하마을에 (김 여사와 함께) 갔었던 분들 중 3명이 (김 여사가 운영했던 회사)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이들 중 2명은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다른 정부에서도 오랫동안 일했던, 잘 아는 편한 분들이 대통령실에 가서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명한 데 대해 그는 “‘잘 아는 편한 분들’이라는 건 전문성은 없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이 없는 상황에서 전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이 제1부속실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부인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고 의원은 “1부속실은 대통령의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회담과 일정 등을 알고 관리하는 곳인데 그러면 영부인도 대통령의 모든 것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면서 “영부인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개입해서는 안 되기에 1·2부속실이 따로 존재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자존심 때문에 2부속실을 계속 없앤 상태로 가져가겠다면 이런 논란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하루빨리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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