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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연내 8% 넘을 듯…‘영끌’ ‘빚투’족 부담 갈수록 커진다

입력 : 2022-06-17 07:00:00 수정 : 2022-06-17 09: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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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자이언트 스텝에 금리 발작 / 한은도 '빅스텝' 예고…추가 금리 인상 불가피

뉴스1 

 

미국발 긴축 공포에 따른 금리 발작 여파로 국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 상단이 결국 연 7%를 넘어섰다. 

 

뉴스1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주담대 금리는 연내에 연 8%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빚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연 4%대 금리에 3억원 주담대를 받은 경우 월이자는 100만원 정도에 그쳤으나, 연 7%의 대출금리가 적용되면 월이자는 175만원으로 오른다. 연말 연 8%까지 금리가 오르면 월이자는 2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4.33~7.09%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4일 연 5.51%에서 4월말 6.31%로 오르다가 이날 7%를 넘겼다.

 

대출금리가 급등한 것은 미 연준이 이날 28년만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해서다.

 

앞서 자이언트 스텝 전망이 나오면서부터 채권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주담대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전날 4.082%로 치솟아 2012년 4월 이후 10년2개월만에 4%를 넘어섰다.

 

고정형 주담대뿐만 아니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발표한 5월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코픽스는 1.98%로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한 수치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만큼 코픽스도 상승한다. 이날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69~5.63%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인 지난해 8월만 해도 주담대 변동형은 연 2.62~4.19%, 고정형은 연 2.92~4.42%대에 금리가 형성돼 있었다. 불과 1년도 안 돼 변동형은 약 1.5%p, 고정형은 2.5%p 이상 오른 것이다.

 

시장금리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도 환율 방어 등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내 2.7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내 8%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차주들의 빚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해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3억원을 연 4% 금리(30년 만기, 원리금균등 조건)로 빌린 경우 대출 초기 월이자 부담은 100만원(연간 약 1200만원)이었다. 원금을 합친 원리금은 143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연 7%로 오르면 월이자는 175만원(연간 약 2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말 연 8%까지 금리가 오르면 월이자는 200만원(연간 약 2400만원)으로 2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경우 대출자들의 전체 이자 부담은 연 3조3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8월 이후 현재까지 모두 5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이자 부담 증가액은 16조5000억원에 달한다. 기준금리가 2.75%까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액은 13조원 이상 더 늘어나게 된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 빚을 끌어다 쓴 20~30대 영끌족이 이번 금리인상기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조사에서 20~30대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475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2000억원 늘었다. 이중 취약차주 비중은 6.6%로 다른 연령층 평균(5.8%)보다 높다. 30대 차주의 LTI(소득대비대출비율)는 280%에 달한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부실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20대 취약차주의 고금리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1.0% 증가(7.4%→9.7%)했다. 30대는 27.7%(8.3%→10.6%)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준이 결국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추가 자이언트 스텝과 한은의 빅스텝까지 예고된 만큼 대출금리 추가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자금계획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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