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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팔꿈치 수술 결정… 야구 인생 ‘갈림길’

입력 : 2022-06-15 20:26:47 수정 : 2022-06-15 20: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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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 아웃… 2023년 복귀도 불투명
소속팀 토론토와는 2023년까지 계약
부활 못하면 빅리그 경력 마감 위기
토론토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수술을 결정해 2022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의 경기 출전 모습. 류현진 인스타그램

2006년 프로야구 KBO리그 신인 지명은 지금도 화제다. 당시 SK(현 SSG)와 롯데가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라는 대어를 놓쳤기 때문이다. 지역연고 1차지명권이 있었던 SK는 류현진 대신 포수 이재원을 선택했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롯데도 류현진이 아닌 투수 나승현을 지명했다. 결국 2순위였던 한화가 류현진을 데려갔다. SK와 롯데가 류현진을 지명하지 않은 이유는 팔꿈치 수술 전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입단과 동시에 KBO리그를 평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진출해 잘나가던 류현진은 2015년 어깨에 탈이 나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2016년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특히 어깨 수술 뒤 재기한 투수가 많지 않다는 우려에도 류현진은 완벽하게 부활해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1033억원)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이렇게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류현진이 야구 인생에서 또 한 번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등판 직후 왼 팔뚝 통증으로 올 시즌 두 번째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던 류현진이 결국 네 번째 수술을 받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15일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한 재건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는 던질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과 2016년 류현진의 수술을 집도한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레이치 박사가 추가 검진한 뒤 류현진의 수술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팔꿈치 인대 일부를 제거하면 재활 기간은 1년 안쪽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비해 토미 존 수술을 받을 경우 재활 기간은 1년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2023년까지다. 만약 내년에 류현진이 부활하지 못한다면 빅리그 경력도 마감할 위기다. 일단 현지 언론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미국 스포르팅 뉴스는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대다수 MLB 팀들은 그와 계약을 꺼릴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CBC도 “토미 존 수술은 재활에 최대 24개월까지 소요된다”며 같은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고교시절 류현진의 토미 존 수술을 집도했던 김진섭정형외과 김진섭 원장은 “토미 존 수술은 위험 요소가 큰 수술이 아니기에 재활을 잘하면 복귀까지 빠르면 1년, 통상적으로는 1년3개월∼1년6개월이 걸린다”라면서 “류현진은 전보다 건강한 몸으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는 37세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한 바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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