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상추·시금치, 씻은 뒤 바로 섭취하고 보관은 피해야

식약처, 여름철 맞아 엽경채류·곡식류 안전한 보관·섭취법 안내
곡식류·견과류 등, 10~15℃ 이하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해야
곰팡이독소 조리 후에도 완전 제거 안 돼…곰팡이 피면 버려야

상추.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상추나 시금치 등은 씻은 뒤 보관하지 말고 바로 먹거나 보관을 해야 한다면 씻지 말고 물기 등을 제거한 후 비닐 등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또 대두나 밀, 수수 등 곡류와 견과류 등은 10~15℃ 이하의 온도에서 습하지 않고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여름철을 맞아 엽경채류, 곡식류 등의 농산물을 안전하게 보관·섭취하는 방법을 15일 안내했다.

상추, 시금치 등 엽채류는 구매 후 씻지 말고 물기 등을 제거한 후 비닐 등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이는 씻어 보관하면 미생물 증식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 전에는 깨끗한 물에 1~5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씩 2~3회 씻어내면 흙이나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시금치. 게티이미지뱅크

대두·밀·수수 등 곡류와 땅콩 등 견과류는 여름철 곰팡이독소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10~15℃ 이하 습하지 않고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하고, 옥수수·땅콩 등 껍질이 있는 농산물은 껍질 채 보관하는 게 좋다. 

곰팡이독소는 열에 강해 조리 후에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곰팡이가 핀 부분은 제거해도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나 독소가 식품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핀 식품은 모두 버리는 게 안전하다.

한편 식약처는 오는 9월 30일까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시금치 등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곰팡이독소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최근 3년간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했거나, 잦은 병해충 등으로 잔류농약 검출 우려가 있는 상추 등 농산물 500여건(지자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곰팡이독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대두, 밀 등 곡류 300여건(식약처)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농산물은 신속하게 회수·폐기하고 생산자(판매자)에 대해 지자체 행정처분을 내린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