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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에도… ‘코로나 세대’ 학력저하 여전

입력 : 2022-06-13 18:55:00 수정 : 2022-06-13 18: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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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학업성취도 평가 분석

고2 국어·영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
2020년보다 각각 5.5%·2.2%P 줄어
중3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못해
2024년부터 초3∼고2 평가 확대
13일 서울의 한 대형서점을 찾은 시민이 국어 문제집을 살피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의 주요과목 학력이 뚝 떨어진 가운데 비대면 수업 2년 차인 지난해에도 학력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9월 치러진 2021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중3·고2 78만명 중 3%인 2만2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고2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64.3%, 영어 74.5%로 전년보다 각각 5.5%포인트, 2.2%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이전(2019년)과 비교하면 13.2%포인트, 4.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수학 보통학력 이상은 63.1%로 전년(60.8%)보다는 증가했지만, 2019년(65.6%)보다 2.5%포인트 낮았다. 중3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75.4%, 수학 55.6%, 영어 64.3%로 2020년과 비슷했으나 2019년보다 8.5%포인트, 5.7%포인트, 8.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고2의 경우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로 전년보다 0.3∼1.2%포인트, 2019년과 비교하면 3.1∼6.2%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전반적으로 남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고2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 여학생 74.7%·남학생 54.4%, 기초학력 미달 여학생 2.9%·남학생 11.1%로 격차가 컸다. 또 중학교 모든 과목과 고등학교 수학에서 대도시 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읍면지역 학생보다 높았다.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가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해에 이어 학력 저하 기조가 이어진 만큼 향후 기초학력 회복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치러진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지역 중 8곳에서 보수 교육감이 당선됐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향후 학력진단고사가 부활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지필시험으로 진행되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올해부터 컴퓨터 기반으로 전환하고 평가 대상도 연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평가대상은 올해 초6·중3·고2에서 내년 초5·고1을 추가하고, 2024년부터 초3∼고2로 확대한다. 평가는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실시하고, 표집 단위 외 다른 학생도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중장기 이행방안’과 ‘기초학력 보장 종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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