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의 일부 피해자들에게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자상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부검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 중이다.
10일 경찰과 대구 변호사협회 등에 따르면 전날 임시 검안 결과 사고 당시 숨진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의 시신에서 자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두 사람은 사촌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자상을 일으킨 흉기 등 일체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여 살해의 고의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방화와 상해 중) 어느 게 먼저인지 치명적인 게 무엇인지는 부검을 해야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화 대구 변호사협회장은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장례를 대구지방변호사회장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피해자 합동분향소도 이날 경북대병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숨진 4명의 유가족이 합동분향에 동의했고, 나머지 2명의 유가족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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