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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방화용의자 집서 '인화성 물질 발견'

입력 : 2022-06-09 15:44:46 수정 : 2022-06-09 16: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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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 잠그고 분신했다는 부분도 확인 중
인화성 물질이 휘발유인지 시너인지도 조사

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방화 용의자 A(50대)씨의 집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겨 있는 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9일 변호사 사무실 빌딩 화재 발생 후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A씨의 자택에 대한 수색을 벌여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을 발견했다.

 

현재 경찰은 이 통안에 든 물질이 휘발유인지 시너인지 등을 확인 중이다.

 

특히 경찰은 A씨가 변호사 사무실 문을 잠근 뒤 인화성 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후 분신을 했다는 증언도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주거지 수색을 통해 인화성 물질이 담긴 휘발류 통 같은 것을 발견했다"며 "안에 든 물질이 휘발유인지 아니면 다른 물질인지 등에 확인을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분신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다"며 "감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폐쇄회로(CC)TV 상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 주거지 CCTV 분석 결과 A씨가 손에 어떤 물건을 들고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빌딩 방화가 단독범행으로 확인되면 A씨는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203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남 5·여 2)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건물 안에 있던 수십 명도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160명 등을 현장에 투입해 22분만에 진화했다.

 

사망자는 모두 빌딩 2층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불이 난 2층 변호사 사무실로 연소확대가 급격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를 더 크게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과 오후 3시부터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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