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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정보관리단 출범… 첫 검증 대상, 경찰청장 될 듯

입력 : 2022-06-08 06:00:00 수정 : 2022-06-07 19: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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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단장 ‘非 검찰’ 박행열 임명
국정원 등 13명·검사 3명 배치
법무부 “객관적 검증 기여할 것”
7일 윤석열 정부의 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감사원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정부의 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단장에는 박행열(50)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 교육부, 국방부, 국세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파견받은 인력 13명과 검사 3명을 이날 인사정보관리단에 배치해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리단 정원 20명 중 단장을 포함해 인사검증 업무를 맡는 17명을 우선 확정했고, 남은 3명에 대한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사정보관리단은 폐지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수행한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압축하면 관리단이 1차 검증을 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다. 이후 이를 넘겨받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2차 검증이 이뤄진 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 방식이다. 최종 인사검증을 총괄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은 현재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검사가 맡고 있다.

초대 단장은 비검찰 출신의 박행열 단장이 임명됐다. 전남 신안 출신의 박 신임 단장은 1999년 행정고시 합격한 후 중앙인사위원회,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을 거쳐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담당관과 인사혁신기획과장을 지낸 인사행정 전문가이다.

 

법무부는 “박 단장은 오랜 기간 인사행정 실무에 종사해 인사 관련 법령 및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검증 업무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사회 분야 정보 수집·관리를 맡는 인사정보1담당관은 이동균(46·사법연수원 33기)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검사가 낙점됐다. 이 담당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김현우(36기) 창원지검 부부장검사, 김주현(36기) 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 등도 관리단에서 인사검증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인사정보2담당관에는 이성도(48) 전 국무조정실 평가총괄과장이 임명됐다.

관리단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법무부가 있는 과천청사가 아닌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인사 정보가 사정 업무에 이용되지 않도록 부처 내 ‘차이니스 월‘(부서 간 정보교류 제한)을 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중간보고도 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한 장관이 검찰권을 비롯해 인사검증 권한까지 얻으면서 권한 비대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공직자 인사 검증 조직인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하는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관리단의 첫 검증 대상은 다음 달 23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 청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석이 장기화되고 있는 윤석열정부 첫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검증도 맡게 될 예정이다. 1차 인사검증에서 최종 인사검증까지 검찰 출신이 장악한 만큼 향후 부실검증 논란이 불거질 경우 검찰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리단은 “범부처·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정부의 공직 후보자 인사검증에 공백이 없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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